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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재개발 배후도로서 기름오염...원인은 오리무중

관리자 2021-10-18 16:26:07 조회수 69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 앞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기름 오염이 발견됐다. 120년 전 매립된 이후 별다른 오염 유발 요인이 없었던 곳이라 왜 이곳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됐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동구는 북항재개발 사업 배후도로 공사 현장에서 토양 오염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달 2일 부산역~협성마리나 G7 사이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아 시료를 채취했다. 당시 시공사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기 위해 도로를 굴착 중이었다. 약 1m 파내려간 무렵부터 새까만 오염수와 함께 비릿한 냄새가 풍겼다.

동구의 의뢰를 받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료 성분을 분석해 지난 1일 그 결과를 통보했다. 아연, 니켈, 카드뮴 등 14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2794㎎/㎏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오염 우려기준상 3지역(공장·도로 등)에 해당하는 이곳의 TPH 기준치는 2000㎎/㎏다. 이에 동구는 사업 발주처인 부산해양수산청에 문제가 된 부지(8744.5㎡)의 토양 정밀 조사를 명령했다. 정밀 조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정화 작업이 시작된다.

어떻게 이곳에 기름 오염이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이곳 일대는 일제강점기 이전인 1902~1908년 일본 자본이 세운 부산매축회사에 의해 조성된 매립지다. 땅이 생긴 이후부터는 오랜 시간 도로로 사용됐고, 주유소와 같은 오염 유발 시설도 없었다. 동구 관계자는 “차량 정비소 같은 분명한 오염 유발 시설이 없었던 터라, 왜 이곳 토양이 기름에 오염됐는지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바다 속 기름 오염이 땅 밑으로 스며든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초록생활 백해주 대표는 “북항에 100년 이상 수많은 선박이 왕래하면서 기름이 유출됐고, 이게 바닷물에 섞여 매립지 밑을 드나든 것이 토양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항재개발 사업지 인근에서는 계속해서 토양 오염이 발견되고 있다. 2019년 부산역 조차장에 대한 중구의 토양 정밀 조사 명령을 받은 코레일은 오염 성분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TPH 농도가 8554㎎/㎏. 납(Pb) 농도가 1159㎎/㎏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의 토양오염 우려기준치(3지역)는 700㎎/㎏다.

북항재개발 배후도로 공사는 2019년 10월 착공해 2023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약 2379억 원을 들여 부산항 1부두(중구 중앙동) 배면부터 부산항 4부두(동구 초량동)까지 왕복 4차선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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